3월 2일 목요일은 14주 싼타 초음파 보러가는날이었다. 12주보고 보통은 16주에 간다고 해서 우리도 16주에 갈까 했는데 싼타가 보고싶어서 신랑이랑 함께 초음파를 보러 가기로 했다. 야간을 끝나고온 신랑은 13기 나는 솔로 자기소개만 보고 샤워하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2시 30분에 일어나서 함께 산부인과를 가게 되었다. 신랑이 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오는 동안 나는 분리수거를 했다. 그리고 가려는데 생각해보니 산모수첩을 놓고 와서 다시 산모수첩 챙겨서 신랑차를 타고 산부인과를 도착했다. 예약 시간늦을까봐 나는 먼저 차에서 내려서 병원가서 접수를 했다. 그리고 혈압이랑 체중을 재고 있었는데, 신랑이 주차를 하고 들어와서 내 패딩이랑 비슷한 옷을 입은 사람한테 가서 아는 척을 할라고 하길래 너무 웃겼다. 초음파를 보러 들어갔는데, 싼타는 잘있었다.아빠를 닮았는지, 엄마를 닮았는지 보려고 하는데 싼타가 잘 안움직여서 보기 힘들었다가 마지막에 움직여서 성별을 알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성별상관없이 건강하게만 자라기만 바랬다. 다 보고나서 미분당 쌀국수를 먹고 싶었는데 브레이크타임이라서 못먹고 근처에 있는 서운칼국수를 먹고 왔다. 집에와서 양가부모님께 초음파 소식도 전해드렸다. 싼타가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다. 요즘 집에서 조심조심지내고 있는데, 정왕역 복지플러스센터에가서 임신하고 수급자격 미루러 갔다왔는데 지하철에서 철컹철컹, 버스도 덜컹덜컹 거려서 지금 일기를 쓰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싼타는 나한테 찰싹 붙어있을테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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